숫자가 걷어낸 모호함, 그 뒤에 남는 명확함에 대하여 - [수치화의 귀재]


핀라이트 출판사가 [리더의 가면]을 출간할 때 책의 편집을 맡았던 편집자로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리더가 지녀야 할 고독이었다. 리더가 감정을 절제하고 위치를 지키는 일은 생각보다 외롭고 어려운 과정이다. 그런데 그 질서가 잡힌 뒤에도 또 극복해야 할 산이 있다. ‘성과’라는 현실적인 과제다. 하지만 많은 리더가 이 산 앞에서 다시 길을 잃는다. 조직의 뼈대를 세웠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그 위에 무엇을 채워야 할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핀라이트 출판사가 출간한 안도 고다이 저자의 [수치화의 귀재]는 그 막막함을 숫자로 걷어내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숫자의 명확함이 주는 위로

우리는 보통 ‘수치화’라는 말을 들을 때 숨 가쁜 압박과 냉정한 계산을 떠올린다. 그러나 [수치화의 귀재] 원고를 깊이 들여다보며 발견한 것은 뜻밖의 ‘평온함’이었다. 리더의 기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고, 팀원의 열정이 주관적인 잣대로 재단되는 조직은 늘 불안하다. 반면에 모든 것이 명확한 숫자로 치환된 조직에서는 더 이상 서로의 마음을 읽으려 애쓰거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숫자는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은 리더와 팀원을 감정의 소모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정직한 도구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은 따뜻하게 들리지만 실체가 없다. 반면에 “어제보다 5% 더 나아졌다”는 말처럼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된 말은 건조해 보이지만 다음에 해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실체다. [수치화의 귀재]는 모호한 형용사가 지배하던 공간에 숫자를 채워 넣음으로써, 구성원들이 자신의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법을 일러준다.

수치화의 귀재가 숫자를 다루는 방식

‘수치화의 귀재’는 숫자에 매몰된 사람이 아니다. 숫자를 통해 본질을 꿰뚫어 보고, 그 뒤에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 이를 위해 독자가 음미해 볼 몇가지 방향이 보인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느끼는 생각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먼저, 행동량을 숫자로 치환하는 일이다. 대단한 기술을 찾기 전에 내가 쏟은 시간과 노력을 정직한 숫자로 기록해 보아야 한다. 그 기록이 쌓여야 개선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음은 수많은 숫자 중 성과를 움직이는 진짜 ‘변수’를 가려내는 안목이다. 모든 숫자를 다 잘할 수는 없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숫자를 바꿔야 전체가 움직이는지 응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족함’을 숫자로 인정하는 용기다. 내 결과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숫자로 확인하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그 쓰라림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 내가 변하기 시작한다.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숫자 시스템

[수치화의 귀재]를 편집하며 유독 마음이 머물렀던 문장은 “숫자는 리더의 감정으로부터 팀원을 해방시킨다”는 것이었다. 상사가 기쁠 때 칭찬받고 슬플 때 질책받는 조직에서 팀원은 성과가 아니라 상사의 표정에 몰입하게 된다. 그것은 성장이 아니라 소모다.

하지만 모든 대화를 숫자로 소통하는 조직에서 팀원은 자신의 성과에만 집중하면 된다. 리더 또한 팀원을 비난할 이유가 사라진다. 그저 ‘달성되지 않은 숫자’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세울 뿐이다. 이것이 [수치화의 귀재]에서 지향하는 인간적인 소통의 모습이다. 숫자로 소통하는 조직은 차갑지 않다. 오히려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거리가 유지된다.

숫자와 함께 담담하게, 그리고 깊게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정(情)’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비효율을 덮어왔다. 하지만 업무에서 배려는 친밀함 속에 있지 않다. 팀원이 비즈니스라는 거친 현장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숫자로 증명해 내고, 그 결과로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리더가 팀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애정이다.

[수치화의 귀재]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팀원들에게 좋은 이웃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아니면 그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을 닦아주는 리더가 되고 싶은가. 리더가 되기를 선택했다면 이제 막연한 낙관과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숫자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비즈니스에서 숫자는 성과와 성장으로 나아갈 길을 비추는 나침반이다. [수치화의 귀재]가 전하는 수치화의 생각법이 업무에서 당신의 시야를 가리던 모호함을 걷어내 줄 것이다.

이 글은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수치화의 귀재]를 참고하였습니다. [수치화의 귀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핀라이트 출판사가 운영하는 식학 사이트에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복제와 무단 전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핀라이트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과를 만드는 조직관리 원칙과 식학 리더십 - [리더의 가면]

세상 모든 세일즈맨을 위한 필독서 - [세일즈 클로징]

지그 지글러가 들려주는 인생과 성공 이야기 - [정상에서 만납시다]

식학 識學

지그 지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