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공자의 경영 수업 -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
논어를 읽는다고 경영에 도움이 될까?
경제경영 분야의 신간 베스트셀러들을 살펴보자. 대부분 구체적인 실무를 다룬 책들이다. 그런데 경제경영과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논어를 읽으라고 하면, 선뜻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숨 가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실전부터 들어가도 늦는데 공자왈 맹자왈이라니. 하지만 생각해 보자.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비법만 찾다 보니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논어는 우리가 잃어 버린 방향을 다시 찾게 해 주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 저자는 국내의 한 중소기업을 자기 손으로 세우고 수십 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해외로 장기 출장을 자주 나가던 그는 이동하면서, 일을 마치고 나서 틈틈이 책을 읽었다. 그렇게 읽은 책 중 고전과 경제 관련 책들은 경제와 경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했다. 고전 중에서도 동양의 한자 문화권 지도자들의 정치 교과서였던 논어를 기업가의 시각으로 다시 보니 새로운 것들이 보였다. 그렇게 발견한 것들을 정리한 결실이 이 책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다.
논어는 실용적이다
논어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쓰였다. 5년이면 책이 절판되는 지금 2,500년 동안이나 읽혀 왔고 새로운 번역본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논어의 효용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공자의 사상이 그저 고리타분한 도덕률이라면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공자는 평생 왕도 정치라는 이상을 바라보면서도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현실주의자였다. 그가 군주들과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은 현실에서 정치를 실행하는 방법이었다. 공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의 통치자들도 현대의 기업가들처럼 한 조직을 성공적으로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공자는 그들에게 성공적인 경영 전략을 알려 준 것이다.
또한 공자는 부국강병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를 부정하거나 경제 문제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그는 누구나 부귀해지길 원한다면서 정당하게 이룬 부는 누려도 좋다고 보았고, 우선 백성들을 부유하게 한 후에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논어는 기업 경영의 측면에서 재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공자의 세 가지 경영 전략 – 수기, 지인, 치인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는 논어처럼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서 기업 경영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구절들을 모으고, 각 구절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한 뒤 해당 구절에서 발견한 기업 경영의 지혜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논어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각 장의 메시지를 더 깊이 있게 설명해 줄 경제 이론과 철학 사상, 역사 속 예화와 저자 자신의 경험까지 풍부하게 실었다.
공자뿐만 아니라 노자, 손자, 한비자 같은 춘추전국시대의 쟁쟁한 사상가들과 칸트, 쇼펜하우어 같은 서양 철학 거장들의 사상, 마르크스와 하이에크, 슘페터 등 경제학에 한 획을 그은 경제학자들의 이론,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파동부터 21세기의 미국발 리먼 사태까지 수백 년을 넘나드는 역사 속 예화들은 논어의 가르침이 어떻게 경영이라는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지 더 또렷하게 보여 준다. 저자 자신이 수십 년 동안 기업가로서 쌓은 실제 경험들은 가장 친근하고 가장 활용하기 좋은 실천 사례가 되어 준다.
저자가 400여 페이지에 걸쳐 이야기하는 공자의 경영법은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수기, 지인, 치인이다. 수기(修己)는 먼저 기업가 자신이 경영자로 바로 서는 것이다. 지인(知人)은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알아보고 채용하는 것이고 치인(治人)은 그렇게 발탁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자기 능력을 업무에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개념 자체는 이해하기 쉽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것들이다.
이 세 가지의 시작은 배움이다. 배움의 시작은 우선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이다. 그래야 자기 자신을 확실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경영자 개인에서 나아가 우리 기업을 바로 알고 우리 기업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도 수기라 할 수 있다. 우리 기업에 부족한 점, 필요한 점을 알고 필요한 인재가 어떤 인재인지 알면 인재 등용, 즉 지인도 제대로 하게 된다. 인재를 알아보고 그의 장점과 그것을 활용할 방법을 알면 치인도 능히 해낸다. 이 세 가지가 이루어진다면, 세상의 어떤 변화나 환난에서도 경영자 자신도 기업도 살아남을 수 있다.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경영자 자신도 기업도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한다.
공자의 경영법을 기업 경영에 온전히 적용하려면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 어떤 지식이든 자기 삶에 실제로 적용하고 실천해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된다. 송나라의 유학자 정이는 “논어를 읽기 전의 나와 읽은 뒤의 내가 똑같은 인간이라면 논어를 읽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경영에 논어의 가르침을 어떻게 적용할지 알려 주는 것이 이 책의 몫이라면, 실제 경영(기업 경영이든 자신의 인생 경영이든)에 그것을 적용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이 책에서 알려 주는 것은 실전에서의 꿀팁이 아니라 경영의 큰 방향이기에, 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내디뎌야 한다. 그러나 일단 방향을 알면 길을 헤매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기업 경영으로 나, 타인, 세상의 운명을 바꿔라
나 자신이, 내 기업이 논어의 가르침을 현실 경영에 적용해 번영을 이룬다면 그것이 성공일까. 그렇지 않다. 기업가 자신만의, 내 기업만의 성공에 그쳐서는 안 된다. 세상이 망해 가는데 나 혼자만, 우리 기업만 잘된다면 그런 성공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저자는 기업이야말로 세상을 발전시키는 주역이라고 본다. 기업이 흥하면 기업의 경영자뿐 아니라 임직원들을 잘살게 할 수 있고,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 기업이 쌓은 부는 그 기업이 속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거기서 더 나아가 세상을 유익하게 한다.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는 기업가 자신이, 내 기업이 자신과 타인, 세상의 운명을 더 나은 것으로 바꾸는 길 위에서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나침반과 이정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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