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라이트 출판사의 책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에서 말하는 페르소나


사람은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조정한다. 어떤 자리에서는 조용해지고, 어떤 관계에서는 유난히 밝아진다. 누군가 앞에서는 강한 척하고, 또 다른 누군가 앞에서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워진다. 우리는 흔히 이것을 성격이나 분위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관계 속 ‘위치’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숨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황에 따른 ‘가면’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심리학자 칼 융은 이러한 사회적 얼굴을 ‘페르소나(Persona)’라고 설명했다. 페르소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역할의 얼굴이다. 직장에서는 직장인의 얼굴을, 가족 안에서는 가족 구성원의 얼굴을, 인간관계 속에서는 상황에 맞는 태도를 보여준다. 문제는 이 가면 자체가 아니다. 사회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페르소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언제부터 그 가면을 ‘진짜 나’라고 믿기 시작하는가에 있다.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와 지위놀이의 관점은 바로 이 점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사람은 단순히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한다.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누가 관계의 흐름을 주도하는지, 누가 인정받고 있는지를 무의식적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특정한 페르소나를 꺼내 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는 항상 분위기를 맞추고 갈등을 피하며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 노력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배려 깊은 성격처럼 보인다. 그러나 때로는 그 친절이 관계 속 위치를 잃지 않기 위한 전략이 되기도 한다. 미움받지 않기 위해, 관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좋은 사람’이라는 페르소나를 유지하는 것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강한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늘 자신감 있는 척하고 쉽게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며 상대보다 우위에 서 있으려 한다. 이 역시 일종의 페르소나다. 한편으로 보면 페르소나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가 낮아질 것 같은 불안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낸 사회적 얼굴에 가깝다.

이처럼 많은 인간관계의 피로는 실제 상황 자체보다 관계 속 위치를 유지하려는 긴장에서 발생한다. 사람은 끊임없이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자신의 위치를 조정하며 거기에 맞는 페르소나를 선택한다. 그러다 보면 점점 자신의 진짜 감정보다 ‘관계에서 안전한 모습’을 우선하게 된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융은 사람이 자신의 페르소나와 지나치게 동일시될 때, 진짜 자아와 멀어진다고 설명했다. 항상 강한 사람처럼 살아야 하고 늘 좋은 사람이어야 하며 언제나 인정받는 모습만 유지하려 할수록 사람은 점점 지쳐간다. 관계는 많아지지만 정작 자신은 사라지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지위놀이의 관점은 이러한 관계를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바라보게 만든다. 누군가의 말에 유난히 상처받는 이유도, 인정받지 못했을 때 크게 흔들리는 이유도 단순히 감정 때문만은 아니다.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가 낮아졌다고 느낄 때 사람은 강한 불안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불안을 감추기 위해 더 강한 페르소나를 사용하게 된다.

핀라이트 출판사의 책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에서 말하는 지위의 관점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인간관계를 잘하는 기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관계 속에서 왜 우리가 끊임없이 자신을 연기하게 되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흥미로운 점은 지위가 안정될수록 사람은 과도한 페르소나를 사용할 필요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기준이 분명한 사람은 상대의 반응에 따라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인정받기 위해 과장하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지나치게 포장하지도 않는다. 안정된 지위가 사람을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단순한 감정 교류만이 아니다. 그 안에는 위치를 둘러싼 긴장과 그 긴장 속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페르소나가 존재한다.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는 이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고 관계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는 모두 관계 속에서 어느 정도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가면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가면 뒤에 있는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다. 가면 뒤에 있는 자신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가면을 바꿀 수 있다면 인간관계는 자신의 기준으로 주도하는 과정으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지위기술과 페르소나에 대한 내용은 핀라이트 출판사가 운영하는 지위기술 인간관계 사이트의 다음 링크 글에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지위놀이와 페르소나 -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

이 글은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를 참고하였습니다. 복제와 무단 전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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