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예(禮)를 지키라 -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배운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우고,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을 배우며, 마케팅과 영업, 재무와 조직 운영을 배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활용법까지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사업을 오래 한 사람들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물어보면 의외의 답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사람이다."

처음에는 이 말이 다소 추상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좋은 제품을 만들 수는 있다.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탁월한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을 잃으면 사업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공동창업자와의 신뢰가 무너지고, 직원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고객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기 시작하면 아무리 좋은 사업 모델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공자는 오래전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지탱하는 원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원리가 바로 예(禮)다.

우리는 왜 예를 옛날 예절 정도로 생각할까

많은 사람은 예라는 단어를 들으면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인사하는 법.
윗사람을 대하는 태도.
형식적인 예절.

하지만 공자가 말한 예는 훨씬 넓은 의미를 가진다.

논어에서 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질서이자 존중의 원칙이다.
상대방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태도다.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세다.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잊지 않는 기준이다.

그래서 예는 단순한 예절이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업은 결국 신뢰를 파는 일이다

사업가들은 종종 자신이 제품을 판매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사업은 제품보다 신뢰를 파는 일에 가깝다.

고객은 제품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그 회사의 약속을 구매한다.
그 회사의 태도를 구매한다.
그 회사가 보여주는 신뢰를 구매한다.

생각해보자.

비슷한 품질의 제품이 있다면 우리는 어떤 회사를 선택할까.

약속을 잘 지키는 회사.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는 회사.
고객을 존중하는 회사.

대부분은 그런 회사를 선택한다.

결국 사업의 경쟁력은 신뢰에서 나온다. 그리고 신뢰의 시작은 예다.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예를 잃기 쉽다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사업이 어려울 때보다 사업이 잘될 때 예를 잃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창업 초기에는 누구나 겸손하다. 투자자를 만나면 진심으로 설명하고, 고객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다. 직원 한 명 한 명의 소중함도 잘 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고객보다 숫자를 먼저 보게 된다.
직원보다 성과를 먼저 보게 된다.
파트너보다 계약서를 먼저 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관계보다 효율을 우선하기 시작한다.

물론 효율은 중요하다. 성과도 중요하다. 하지만 예를 잃은 효율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마음을 닫기 때문이다.

고객도 마찬가지다.
직원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사업의 성장은 결국 사람들의 신뢰 위에서 이루어진다.

공자가 오늘날의 경영자에게 전하는 조언

만약 공자가 오늘날 기업 경영자나 조직 관리자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아마 경영 전략부터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매출을 늘리는 비법도 먼저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말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을 얻고 싶다면 먼저 예를 지켜라."

왜냐하면 사람은 존중받는 곳에 머물기 때문이다.

고객도 그렇다.
직원도 그렇다.
협력사도 그렇다.

예는 상대방을 낮추지 않는 태도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자세다.
상대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행동 속에서 쌓인다.

회의 시간에 늦지 않는 것.
약속한 일을 지키는 것.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
잘못했을 때 책임을 인정하는 것.

이런 행동들이 쌓여 신뢰가 되고, 신뢰가 쌓여 관계가 되며, 관계가 모여 조직과 사업을 만든다.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가 말하는 성공의 조건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박윤근 저자의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를 읽다 보면 공자의 논어가 왜 수천 년 동안 읽혀왔는지 이해하게 된다.

공자는 성공의 기술보다 성공을 지속시키는 원리를 이야기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가보다, 어떻게 하면 사람을 잃지 않을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보다, 어떻게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이것이 바로 논어가 오늘날 기업가들에게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이유다.

시대는 변했다.
기술도 변했다.
시장도 변했다.

그러나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사람은 여전히 존중받기를 원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을 믿는다.

그래서 공자의 예는 지금도 유효하다.

사업의 마지막 경쟁력은 사람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수많은 경영 기법을 배운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도 배우고, 조직 관리 방법도 배우고, 최신 기술도 공부한다. 하지만 결국 사업의 마지막 경쟁력은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을 얻는 가장 오래된 방법 역시 예다.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
신뢰를 잃지 않는 자세.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공자는 그것을 예라고 불렀다.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신뢰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제나 예를 지키라."

그것은 단순히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조언이 아니다. 오래 살아남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경영 원칙이다.

이 글은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박윤근 저자의 [성공하는 기업가의 길, 논어]를 참고하였습니다. 복제와 무단 전제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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