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놀이 관점에서 관계와 세상 읽기 -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며 이유 모를 불편함을 경험한다. 어떤 사람 앞에서는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며 안절부절못하고, 어떤 사람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어 할 말을 다 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성격이나 기질 문제 때문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핀라이트 출판사의 책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는 이를 다른 관점에서 해석한다. 바로 지위놀이의 관점이다.
보통 ‘지위’라고 하면 직장 내 직급이나 사회적 계급을 떠올린다. 하지만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가 정의하는 지위는 고정된 포지션이 아니다. 지위란 타인과 관계를 맺는 순간 우리가 취하는 ‘행동 양식’ 그 자체를 의미한다. 즉, 지위는 내가 어떤 옷을 입었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말하며, 상대의 시선을 어떻게 받아내느냐에 따라 매 순간 새롭게 결정된다. 이것이 이 책에서 인간관계를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닌 ‘놀이’이자 ‘기술’로 바라보는 이유이다.
지위놀이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먼저 두 가지 상반된 행동 양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높은 지위를 취하는 사람들은 대개 움직임이 여유롭고 시선이 안정적이다. 이들은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상대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무거움을 보여준다. 반면 낮은 지위를 취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잦은 눈 깜빡임, 구부정한 자세, 상대의 말에 과하게 맞장구를 치는 태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한다]가 제안하는 지위놀이 관점의 흥미로운 점은 이 중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지위놀이를 하는 역량을 갖추면, 이것이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 되기도 한다.
지위놀이의 관점으로 세상을 읽기 시작하면 보이지 않던 인간관계의 다이내믹한 역동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직장에서 상사가 고압적인 태도로 높은 지위를 점하려 할 때, 똑같이 높은 지위로 맞서기보다 유연하게 지위를 조절하며 대화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법을 깨닫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도 마찬가지이다. 상대가 위축되어 있다면 내가 지위를 낮춰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고, 누군가 나를 무시하려 한다면 침묵과 시선 처리를 통해 나의 지위를 즉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결국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관계의 주도권’이다. 우리는 흔히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나의 기분이 결정된다고 믿지만, 사실 나의 지위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어떤 행동 양식, 어떤 지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이 관점에서 보면 관계의 피로감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었을 때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핀라이트 출판사가 출간한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는 단순한 처세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인간관계라는 무대 위에서 ‘나’라는 배우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스스로 결정하게 돕는 가이드북이다. 지위놀이의 원리를 이해한 독자라면 더 이상 타인의 시선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관계의 무게에 짓눌리는 대신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지위를 스스로 선택하며 세상과 더 당당하게 마주해 보기를 권한다.
이 글은 핀라이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를 참고하였습니다. 복제와 무단 전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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